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잎의 생활사/느낌

피아노


거의 2년만에 피아노 앞에 앉았다.
사실 치기가 좀 무서웠다. 한동안 안 쳤으니 손가락은 당연히 굳었을테고, 자연히 내 연주는 볼품없이 듣기 싫어질게 뻔하고. 예전의 기억만 갖고 있던 나는 내가 내는 건반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제풀에 피아노 뚜껑을 확 닫아버릴것 같았다(예전에 한번 그런 적이 있었거든).
그래서 기초적인 것부터 쳤다. 하지만, 으으 역시 진짜 못 친다. 머리로는 이미 다 쳤는데 손이 따라주지 않는다. 어쩌겠어 그동안 안 친 내 잘못이니 어찌 변명할 도리가 없다. 그래도 소나티네를 한번 훑으니 나름 손이 가벼워진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.
예전에 배우던 곡을 치고 있으니 당시의 기억이 난다. 이렇게 뭔가에 연결되어서 기억이 따라오는 느낌이 좀 오랜만이다.
피아노를 오래 방치하고 있었는지 생각보다 상태가 좀 나빴다. 피아노야 미안해. 조만간 조율을 해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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